2009년 01월 25일
시사인 69호 리뷰.
살짝 경시하는 부분도 있었다. 약간 얇아 보이기도 하고, 왠지 모르게 부실해 보이는 표지나, 재질이 살짝 우려를 하게 해줄만 했달까. 하지만 그런 우려를 모두 불식시킬정도의 냉철한 시각을 제공하고 상당히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한시사지 였기에 너무나 행복하다 그러면 일단은 콘텐츠 속으로 들어가보자.
잡지의 시작은 역시 민생에 관련된 이야기였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일터라는 표지의 표제처럼.
단지 이익과 수익성 창출만을 위한 노사관계나, 기업 운영이 아닌, 돈보단 사람들을 고용하고, 우리 지역의 농산물이나, 우리가 너무 자동화에 찌든 속에서 손맛을 창조해내고, 지금 구조조정이나, 실업위기에 처한수많은 대중들이 보기에 너무나 가슴에 와닿는 기사들이였다. 그 뒤에 지바르떼 같은 사회적 기업 같은 경우는이런 경제환란에 뉴딜 정책이라는 것이 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기업이다. 이런 기업을 정부에서 육성해야 하고올리버거라던지, 아니면 함께일하는 사람 들이라던지 자그마한것에서 부터 수익을 창출하고, 그 수익으로 더많은 인부를 고용해서더욱 고수익을 창출해나가려는 모습들을 잘 보여준 시작은 너무나 좋았다.
그 이후에 이어진 화두는 역시나 방송법에 대한, 정계, 방송계, 그리고 컬럼을 통해 이 시사지의 경향을 정확히 드러내어 주고 있다. 결국은 언론의 개방과, 민영화는 국영방송이 해야 되는, 수익 이전에 국민에게 정확한 눈과 귀가 되어주어야 하는 언론의 본질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있다. 이번 정권은 우파 정권이라고 하고 있지만, 한마디로 말해서 잘 사는 이에게 모든 것을
독점하게 하고 있고, 그것을 힘의 논리와 자본 학벌등을 통해서 정당화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잘 들어나고 있고, 이 시사지도 결과적으로 그런 비열한 현실에 대한 고발이였다고 생각한다. 좌익 우익의 이데올로기를 떠나서, 이데올로기 이전에 부와 권력으로
모든 것을 독점하려든다면 어떤 반응들이 나올수 밖에 없는지 이번 기회를 통해서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하고, 이 시사지는 용감하게도 정권에 배치되는, 이번 정권의 그런 욕망들을 잘 파헤쳐 주었다고 생각한다.
이 방송법 관련 기사 이후에도, 점점 커져가는 빈부 격차, 그리고 점점 잃어버린 10년을 더욱 빨리 찾고자 가속화 하는 이번 정권의 야욕을 드러내는 기사들이 주를 이루고 있고, 간단하게 이스라엘 기사를 다루고 있는데. 팔레스타인 특징으로 그들의 갈등을 좀 더 역사적으로, 그리고 이스라엘의 그런 과격정권이 들어서게 된 계기,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민간인들의 감정을 다루므로써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상식이외에도 좀 더 고차원적인 접근이 아쉬운 대목이였다.
그 이후에 가장 기억에 남는 기사는 도요타의 몰락을 다룬 기사였는데. 일반 대중이 쉽사리 알기 어려운 도요타의 성장 과정과 그들이 왜 몰락을 하였는가 다룬 이 기사는. 이 기사 하나 만으로 3000원 이상의 값어치를 한다고 할정도로 나에게 많은 배움과 도움을 준 기사이다. 사실 시사적인 문제야 다뤄야 할 시기를 놓친다면 의미를 잃겠지만, 도요타의 초심을 잃었다고 밝히고 있는 이 기사는, 단지 자동차업계 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적으로 살아갈때 좋은 교훈을 하기 좋은 기사이고, 앞으로 어떤 사업이나 일을 하던 세계 일류 기업인 도요타 겪고 있는 위기의 배경이나, 원인을 올바르게 통찰할 수 있는 시각을 조금이나마 부여해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엄청난 수확이 아닐까?
앞에 맨처음 사회적 기업을 다룬 기사와, 도요타를 다룬 기사가 내가 보기론 69호의 가장 좋은 기사라고 생각한다. 이후의 마지막으로 긴 컬럼들이 몇개 나왔는데, 내 생각에는 주장은 참 좋은거 같은데 약간 논리가 빈약하다고 생각할정도로 이해가 약간 안됐다. 내가 무식한거 일수도 있겠지만, 일반대중이 그리 전문적인 단어를 알정도로 유능하지 않다는 점, 대중이 쉽게 이해할수 있는 글이, 시사지에 필요하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총정리를 해보면 69호는 시사적인 면으로써나, 현 우리가 처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것이나, 해외의 이슈들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 다루고 있다는걸 생각해볼때 대 만족이다. 보너스로 맨 앞장의 퀴즈도 한번 풀어보는 것도 재밋을 법한 일이기도 하고. 사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사 잡지인 내셔널 지오그래픽 같은 전세계를 다루는 잡지와는 성격도 틀리고 그렇게 와이드하게 다룰수도 없지만, 그 잡지는 17000원이라는 점, 시사인은 3000원이라는 점을 생각해볼때 가격대비 효율성에서 그다지 밀린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다만 내용에 비해 얇아보인다거나, 처음 봤을때 그다지 시선을 끌만하다고 생각되지 않는 표지는 약간 아쉽기도 하고, 지금은 약간 좌로 기운 시사지이지만, 진정 다양한 시각을 다루고, 여러 대중들의 기호를 생각한다면 앞으로는 약간 오른쪽에 치우친 인사들의 컬럼이나 기사들을 보고 싶기도 하다. 좌우 방향성을 맞추는것이 현 대한민국 시사지나 신문들에게 어느정도 필요하다고나 할까?
좌향좌, 우향우 식의 한쪽으로 치우친 시각들은 편향적인 사고를 하게 만들고, 지나치면 과유불급이라는 말처럼 고른 사회적인 시선이 우리 사회의 통합으로 가는 첫걸음이 되지 않을까 한다. 물론 이부분은 쉽사리 하루 아침에 될 일이 아니고, 앞으로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올바른 대중의 눈과 귀를 향하려고 하는 시사인의 행보를 보며, 향후에 더 좋은 시사주간지로 발전하기를 기원한다.
# by | 2009/01/25 03:43 | 감상/비평 기록장 | 트랙백(1) | 덧글(0)





